일시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4월 중순까지는 국내에 머물 수 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소환을 촉구했습니다.
아직 압수물 분석과 하급자 조사도 끝내지 못해 준비가 덜 된 공수처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최민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 만에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는 '채상병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부인하며 빠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섭 / 주호주 대사
- "체류하는 기간 동안에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대사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는데, 조기 귀국을 위해 급하게 잡힌 회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대사 해임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십시오."
이 대사의 조기 귀국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공수처는 지난 1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사무실과 국방부 검찰단 등에서 압수한 물품의 분석을 아직 진행 중입니다.
김 사령관 등 하급자 조사가 먼저 이루어져야 사건 윗선인 이 대사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공수처가 섣불리 재조사할 경우 부실 수사 논란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 대사 측은 어제 공수처에 수사 촉구서를 제출했고, 4월 중순까지는 국내에 머물 수 있고, 5월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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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래 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