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 증원분 2천명 배정안을 공식 발표하자 의료계의 반발이 한층 더 격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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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연세대 의대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어제(20일) 성명을 내고 "의대 증원 졸속 정책은 우리나라 의사 교육을 후진국 수준으로 추락 시켜 흑역사의 서막을 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특히 비수도권에 82%, 수도권에 18%를 증원하는 정책은 교육 여건을 철저히 무시한 정치적 구호에 불과하다"며 수용 불가를 분명히 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입장문에서 "정부에 다시 간곡히 호소한다"며 "더 이상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 붕괴 정책을 강압적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조속히 의료가 정상화될 수 있게 지금이라도 현명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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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이런 가운데,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예정대로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합니다.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20일)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의대증원 발표로)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며 "교수들도 혼신의 힘을 다해 병원 지키고 있지만 점점 지쳐가고 있다. 대학병원들이 줄도산하고 대한민국 의료가 너무 큰 상처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의협은 내일(22일)까지 전자투표로 차기 회장을 뽑으며, 향후 개원의까지 집단 휴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