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증원된 의대 정원 2천 명의 대학별 배정안을 발표하면서, 의료계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의료계 단체들은 대책회의에 나섰고, 대한의사협회는 정권 퇴진 운동까지 거론했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의과대학·의전원학생협회 등 의료계 3개 단체는 어제(20일) 저녁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의 대학별 배정을 확정, 발표한 데 따른 겁니다.
오늘 중 회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인데, 정부를 향한 불만과 함께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주목받는 건 의대 교수들의 사직 여부입니다.
'빅5' 병원을 보유한 5개 의대가 사직을 결의한 데 이어, 총 24개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거나 논의 중인 상황입니다.
대한의사협회도 비판 수위를 더 끌어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의협 대의원회는 배정안 발표 이후 성명서를 내고 "국가 권력을 남용해 국민 생명과 건강 수호에 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비판했습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어제 오전 경찰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정권 퇴진 운동을 언급하며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주수호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어제)
- "오늘부로 대한민국 14만 의사들은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직 다 의견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제가 우리 의사들의 의지를 모아…."
다만 이에 대해 "상당수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놓고 정권 퇴진을 운운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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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민회, 조영민,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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