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이혼을 요구한 남편에게 빙초산을 뿌리고 흉기까지 휘두른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이 여성은 고글과 마스크를 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 경찰차와 구급차량이 잇따라 들어옵니다.
오늘(19일) 새벽 1시 20분쯤, 한 여성이 남성을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쿵 하면서 사람을 이렇게 어딘가에 팍 박은, 폭력을 쓰는 거 아닌가. 그래서 10분, 20분 정도 크게 소리가 났었거든요."
경찰에 따르면 20대 여성 A 씨는 자고 있던 남편의 얼굴과 몸에 빙초산을 뿌려 2도 화상을 입혔습니다.
또 고통스러워하는 남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고, 아파트 쓰레기장까지 뒤쫓아가 둔기로 수차례 폭행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평소 가정불화가 있었고, A 씨는 이혼하자는 말을 듣고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 취재결과 A 씨는 범행 당시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독성이 강한 빙초산이 눈이나 피부에 닿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등 계획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서울 강북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