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종섭, 출국 허락한 적 없다"…대통령실 "대단히 부적절"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오늘(18일) 대통령실과 공수처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 허락'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공수처의 반박과 대통령실의 재반박이 이어지는 등 이번 사태가 진실게임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실은 오늘 아침 입장문을 통해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공수처에서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1시간 반 쯤 뒤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를 보냅니다.

"공수처는 출국금지 해제 권한이 없고,출국을 허락한 적도 없다"며 "대통령실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겁니다.

그러면서 법무부에 출국금지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사가 다음 소환일을 정해주면 나오겠다고 하니 공수처에서 다음 수사 기일을 정해 알려주겠다고 했다"며 "사실상 출국을 양해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출국금지가 그렇게 간절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소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폭우 속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 모 상병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사는 고발된 지 6개월 동안 소환 통보가 이뤄지지 않자, 스스로 공수처를 찾아가 조사를 받고 최근 출국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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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