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 행동을 시사한 가운데 전문의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습니다.
의료대란 사태가 한 달 째를 앞두고 있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사회정책부 김민수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김민수 기자,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주말에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는데, 한마디로 전문의들이 집단 사직 동참을 만류한거잖아요. 효과가 있을까요?
【 기자 】
효과가 상당히 제한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1-1 】
제한적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죠?
【 기자 】
앞서 이서영 기자의 리포트에서 언급된 주영수 원장의 발언 때문인데요.
전공의들에 대한 대통령실의 비판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전문의들을 달래기는 커녕 되레 자극할 수 있어서입니다.
▶ 인터뷰 : 김수경 / 대통령실 대변인(지난달 25일)
-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의사들이 환자 목숨을 볼모로 집단 사직서를 내거나…."
【 질문2 】
전공의의 집단사직 사태가 한달째를 앞두고 있는데 정부와 의료계 사이 갈등이 해소되기는 커녕 더 고조되는 분위기예요.
이런 상황에서 전문의까지 가세한다면 의료대란이 걷잡을 수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
【 기자 】
맞습니다.
모레(19일)면 지난달 세브란스병원에서 촉발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한 달 째로 접어듭니다.
지금까지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의대 교수와 전문의가 전공의들의 했던 일을 대신 해줬기 때문인데요.
전문의까지 가세한다면 의료현장에 상당한 혼란이 예상됩니다.
【 질문3 】
파국을 맞기전에 빨리 합의점을 찾아야할텐데, 결국 쟁점은 정원 규모 2천 명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의료계 요구의 핵심은 정부가 '2천 명'이라는 숫자를 고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제(16일)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도 "2천 명 증원 방침을 풀어달라"고 요구했죠.
하지만 오늘(17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의료계의 이런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양측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분위기인데 오는 25일 예정된 전국 의대교수 집단 사직을 막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현 상황에서 뾰족한 돌파구가 없다는 얘기네요. 환자들의 불안감만 가중될 것 같아 걱정이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황주연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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