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용접 배운다" 주장에…용접협회장 "용접이 우습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에서 "의사가 용접을 배우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대한용접협회가 "용접을 우습게 생각한다"며 비판했습니다.

↑ 서울의 한 대학병원 내 전공의 전용공간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민영철 대한용접협회 회장은 "의사들이 용접이란 것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용접이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지난 3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소아과 선생님 중 한 분이 용접을 배우고 있다.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기 싫다고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민 회장은 "의사들이 본업을 하지 않고 용접을 하겠다고 하는데, 몇 년 동안 의학만 배우던 사람들이 용접을 얼마나 알겠나"라며 "어디 지나가다 (용접공을) 볼 때는 단순하게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다들 노하우와 실력이 쌓인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비하 발언이라고까지 생각하지는 않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다.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띄울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관련 보도가 나간 뒤 임현택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가 의사 못하겠다고 변호사 하겠다면서 로스쿨 준비한다면 변호사 비하일까요? 아닐까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당시 자신의 글이 용접공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