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CCTV가 범행현장을 다 보고 있었습니다.
훔치는 장면부터 도망가는 동선까지 모두 들킨 범인은 8분 만에 경찰에 잡혔는데, 잡히고도 왜 잡혔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되는 CCTV의 성능 이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럭으로 다가간 한 남성이 보는 사람이 없는지 주위를 살핍니다.
같은 시간 트럭 주인은 짐칸 뒤에서 달걀을 나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살며시 운전석 문을 연 남성은 지갑을 호주머니에 넣고 종종걸음으로 뛰어갑니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30미터 앞 CCTV가 다 보고 있었습니다.
CCTV 관제센터 담당자가 피의자 도망가는 모습까지 카메라를 돌려가며 실시간으로 쫓았고 경찰이 8분 만에 절도범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정창호 / 노원구청 스마트안전도시팀장
- "무전기를 통해서 피의자가 어디로 가고 있다는 것을 계속 알려 주면서 경찰차를 그쪽으로 안내하게 된 거죠."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마약 거래도 관제센터 CCTV에 딱 걸리기도 했습니다.
비닐봉지와 현금을 주고받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길 정도로 정밀하게 잡습니다.
▶ 스탠딩 : 이서영 / 기자
- "지금 저는 손가락 세 개를 펼치고 있는데요. 저에게서 약 30미터 떨어진 서울관제탑 CCTV에서도 몇 개인지 식별될 만큼 촬영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멀리는 50미터 떨어진 행동까지는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CCTV 성능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방범용 CCTV만 16만 7천대
최근에는 폭행이나 비틀거림 같은 이상 행동을 자동 감지해 요원에게 알리는 AI 기술까지 속속 탑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노원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