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집 안 형광등이 나가거나 방문 손잡이 하나만 고장 나도 그대로 두고 쓰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경기도 용인에서는 전화 한 통화면 어르신들의 생활 불편이 해결된다고 합니다.
그것도 무료로요.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가정집입니다.
숙련된 기사가 음식물로 꽉 막힌 싱크대 호스를 교체합니다.
화장실에선 막힌 세면대를 손보고, 변기 옆에는 넘어짐 방지 안전 손잡이도 설치합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생활 불편을 접수해 해결하는 출장수리 사업입니다.
▶ 인터뷰 : 조춘자 / 경기 용인시
- "평상시라면 자식들한테 말을 쉽게 못 해요. 자기들도 바쁘고 먹고살려고 하니까 시간이 없잖아요. 그래서 말을 빨리 못하는데…."
용인시는 홀로 생활하는 70세 이상 드신 어르신들의 작은 불편함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와 같은 취약계층은 어려움이 더 클 수밖에 없어 '홀몸노인가구 잔고장 출장수리 사업'을 지난달부터 시작했습니다.
고장 확인이나 신청은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는 관내 노인복지관 복지사들이 맡았습니다.
출장 나오는 수리기사들도 취약계층들이 모여 있는 자활기업 소속입니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덤입니다.
▶ 인터뷰 : 이상일 / 경기 용인특례시장
- "홀로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애로사항을 덜어 드릴 생각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벌써 2월까지 100건 이상 연락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바로바로 고쳐 드리고…."
용인시는 '맥가이버'가 필요한 집이 더 늘어날 경우 추가 예산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