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가 평택 2함대로 이동할 바지선에 옮겨졌습니다.
인양과정에서 실종자 시신 한 구가 발견됐는데, 본격적인 수색작업도 곧 시작됩니다.
먼저 현장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 질문 】
상황?
【 기자 】
현재 바지선 위로 함수가 내려앉아 안전을 확인하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함수는 인공배수작업을 벌였지만, 남아 있는 해수까지 포함해 무게가 1400톤에 달하고, 높이도 20m 이상이어서 아주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인양작업을 벌이는 작업자들이 화면에 잡히는 모습을 보면 보면 함수의 높이가 얼마나 높은지, 작업이 얼마나 어려울지 느끼실수 있을 텐데요.
밑바닥은 V자 형으로, 길이도 50m에 달하고 함수 뒷부분에 무게가 집중돼 있어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양팀은 이 과정을 일단 성공적으로 마치고 함수를 바지선에 올려놓은 채 거치대와 함수를 단단히 고정하는 보강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함미 인양과정에서는 높은 파도로 거치대가 파손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파도가 낮고 바람도 약해 날씨도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바지선에 함수가 안착하면서 실종자 수색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질문 】
실종자 시신 신원이 확인이 되고 있나요?
【 기자 】
아직 실종자 시신 한구가 발견됐다는 것 말고는 정확한 신원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종자 시신이 발견됐다는 것만 확인한 상태입니다.
시신은 중앙 작전부 침실 아래 자이로실에서 발견됐는데요.
자이로실은 항로를 예측하는 임무를 맡은 승조원 2,3명 가량이 근무를 하게 되는 곳입니다.
앞서 말씀하신대로 함수의 가장 아랫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 함수 절단면 부근이어서 충격이 가해졌을 때 정신을 잃거나, 긴급한 탈출 과정에서 생존한 승조원들이 이곳까지는 확인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종장병 7명 가운데 5명의 가족 6명이 현재 바지선에 올라타서 인양과 수색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곧 실종자 신원에 대한 군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게 되면 바로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
이제 함수가 바닥까지 모습을 드러냈고, 암초 충돌 등 제기됐던 여러 가지 침몰원인은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함수가 침몰 한달여 만에 그 바닥까지 드러났습니다.
앞서 함수가 물밖으로 드러나는 과정에서 절단면 부근의 스태빌라이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함체 밑부분의 음파탐지기 소나도 손상이 없습니다.
함수 밑부분 색이 바랜 부분은 볼 수 있었지만, 특별히 파손된 흔적은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암초에 의한 충격은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절단면도 그물망에 가려 정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함미와 마찬가지로 C자형으로 거칠게 돼 있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민군 합동조사단이 함수 절단면을 육안으로 지켜보는 모습도 화면으로 볼수 있었습니다.
방금전 함수의 왼쪽 부분도 취재지원선을 통해 270m 정도의 거리에서 공개가 됐는데요.
저희 MBN 취재기자가 취재지원선을 타고 돌아본 내용을 전해왔는데 함미 공개 때와 마찬가지로 절단면은 그물망에 쌓여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육지쪽이 아닌 바다쪽, 그러니까 함수의 오른쪽 면도 함수의 왼쪽 부분도 큰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된 소식은 내용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 질문 】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기자 】
예, 예상보다 한시간 가량 진행속도가 빠릅니다.
가장 어려울 것을 예상됐던 장력을 이겨내 함수를 수면밖으로 완전히 꺼내는 과정과 거치대에 함수를 고정시키는 과정은 끝났기 때문에, 작업 자체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대로라면 14시간, 그러니까 밤 10시 쯤 함수가 평택 2함대로 떠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요.
지금처럼 작업이 속도를 낸다면 그보다 일찍 평택 2함대로 귀환길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함수가 바지선에 안착한 만큼 무엇보다 먼저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에 대한 정밀한 수색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추가 실종자 발견 등 관련 소식 역시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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