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만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이 2천4백 명인데 그 수는 줄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평균 월 15만 원을 벌기 위해 교통사고 위험을 감수하는 건데요, 서울시가 대안 일자리를 늘리고 지원금도 주기로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차된 차들 사이로 폐지수집 수레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아예 한 차선을 차지한 수레도 곳곳에서 보입니다.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은 서울에서만 2천4백 명으로 이 중 76세 이상 고령자가 65%이며 10명 중 6명은 여성이었습니다.
75%가 경제적인 이유로 폐지를 줍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평균 수입은 월 15만 원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폐지 수거 노인
- "한 리어카 가져가면 그래도 한 5천 원은 벌었거든요. 지금은 뭐 3천 원 뭐…."
서울시는 교통사고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폐지를 줍는 노인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8만 9천 개의 일자리를 대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계속 폐지를 줍고자 하는 노인에게는 구청과 협약을 맺어 15만 원인 평균수입과 비슷한 15만 원의 평균 지원금을 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수미 /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노후준비지원팀장
- "홀로 생활하는 폐지 수집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저희가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통해서 주1회 이상 직접 방문해서 안부를 확인하고…."
교통 사고를 막기 위해 노인의 체형을 고려한 '경량 안전 리어카'도 지원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