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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시가 30억 상당의 수입 중고 외제차 60여 대를 리스받게 한 뒤 대포차로 둔갑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외제차를 선호하는 2~30대 젊은 층을 주타깃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 사는 30대 초반의 박 모 씨는 렌트회사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중고 외제차 3대를 할부로 사서 명의를 빌려주면, 그 중 1대를 1년동안 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당 200여 만 원을 내야 했지만, 이것 역시 렌트회사가 대신 내준다는 조건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 "차량을 1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해서 쓸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그러면 괜찮은 거냐. 믿어도 괜찮냐…."
하지만, 렌트회사 대표 김 모 씨 등 일당 4명은 리스 받은 차량을 보관하던 회사를 부도처리 했고, 차량은 대포차로 둔갑해 다른 이들에게 팔려나갔습니다.
김 씨 일당은 이 같은 수법으로 17명으로부터 명의를 빌린 뒤, 모두 30억 원 어치의 차량을 빼돌렸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렌트회사 종업원
- "피해자 명의로 할부를 진행해서 차량을 구입한 후에 바로 대포차로…소위 날려버린다는 거죠."
피해자들 대부분은 20~30대로, 김 씨 일당은 젊은층이 외제차를 선호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김씨 등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유사 범행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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