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이어진 지 벌써 한 달입니다.
수업 거부중인 의대생들의 유급 처리가 이번 주 강행되면, 의대 교수들마저 집단 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11일)부터 한 달 동안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을 전국 20개 병원에 파견합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집단 사직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어제(9일) 비공개 총회에서 이번 주 공동 대응 방안을 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대형병원 소속 교수
- "우리뿐만 아니고 다른 데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교수하기 싫다고. 그냥 나가서 페이닥터 하든지 하겠다…."
▶ 인터뷰 : 수도권 대학병원 교수
- "병원에서 지키는 교수들은 쓰러지거든요. 진짜 더 이상 못 버텨서, 저도 그렇고…."
교수들의 집단 행동은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유급 처리가 가능한 오는 14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 전체 의대생의 약 75%가 휴학계를 냈고, 이 중 학칙상 요건을 갖춘 휴학 신청도 약 30%에 달합니다.
정부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비상진료체계 가동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해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습니다."
내일(11일)부터 한 달 동안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을 전국 20개 병원에 파견합니다.
또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를 공개 비난하거나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하는 경우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