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오늘 낮부터 추위가 풀리면서 화창한 봄을 즐기려는 나들이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모처럼 가벼운 옷차림으로 유원지에 나가 연과 비행기를 날리고, 온 가족이 함께 동물원을 찾았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낮 10도까지 오른 포근한 날씨에 입고 온 외투를 벗은 시민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신이 난 아이들은 동물들을 보려고 우리를 에워쌉니다.
따뜻한 햇볕에 코끼리들도 실외 사육장에 나왔고, 사자도 혀를 날름거리며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 인터뷰 : 김선진 / 경기 용인시 역북동
- "(아이가) 호랑이랑 코끼리 좋아하는데 코끼리가 오늘 딱 맞춰서 나와줘서…오늘 외투를 많이 챙겨왔었는데 더워서 지금 아기도 옷 벗고 있고."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동물원에는 연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오후 들어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완연한 봄 날씨에 전국 곳곳이 나들이객들로 붐볐습니다.
성곽길을 따라 산책을 하고, 연과 비행기를 날리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이성주 / 경기 수원시
- "오늘 날씨도 많이 풀리고 바람도 차지 않아서 연 날리러 애들하고 같이 나왔습니다. 애들도 좋아하고 너무 좋네요."
서울 도심 한옥마을에선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선우, 김이한, 김다솜, 정지윤 / 서울 염동초등학교
- "오늘 한옥마을 뭐하러 나왔어요?"
- "공부하러."
- "기와집에 대해 배우러 (왔어요.)"
꽃샘추위가 주춤한 사이 시민들은 포근한 주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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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