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노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또 '전공의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손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오늘(9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의대 증원 정책을 비판하며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는 내용 등이 담긴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노 전 회장은 그동안 전공의 단체나 의사협회 측과는 접촉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노환규 /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 "선배 의사로서 전공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SNS를 통해 표현한 것 외에 전공의 단체나 개인이나 또는 의사협회나 전혀 접촉한 사실이 없습니다."
정부는 업무복귀 명령에도 의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면허 정지 사전통지서를 발송하는 작업을 다음주까지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은 이달 25일까지 처분에 대한 의견을 정부에 제출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박명하 /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 "자발적으로 저항 운동을 하고 있는 전공의들 돌아오라면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분노할 따름이죠."
경찰은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서도 의협과 의사 단체 커뮤니티를 고발한 시민단체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경찰은 오는 12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자료제공 :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그 래 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