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바퀴가 빠져나와 관광버스를 덮치면서 2명이 숨진 사고 기억하실 텐데요.
경찰이 정비 불량과 불법 개조 같은 화물차의 위법 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섰는데, 위험천만한 상태로 달리는 차량이 여전히 많았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법으로 개조했다 적발된 차량 탁송용 15톤 트레일러입니다.
철판을 기준보다 1미터 넘게 연장했는데, 용접까지 해버린 탓에 원래대로 접히지도 않습니다.
형사 입건 대상이지만 차주인은 끝까지 큰소리입니다.
▶ 인터뷰 : 트레일러 차주
- "변경은 안 했고 이걸 올려야 하는데 그걸 안 한 거예요."
- "그럼 올려보세요. 용접 다 해놨는데."
27톤이 넘는 철제 코일을 실은 화물차는 타이어 곳곳이 찢어진데다 그마저도 거의 다 닳았습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차주
- "마모가 심한 것 같네. 이거 봐봐, 이건 완전히 반들반들"
- "이제 갈 때 됐어요."
화물칸 덮개도 안 씌우고 달리던 차주는 왜 자신만 단속하냐고 따집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차주
- "(도로에서 덮개를) 몇 대나 안 했는지 확인해 보세요. 어마 무시 하죠? 제가 타깃이 됐는데."
평일 낮 경기도 주요 고속도로에서 2시간 반 동안 진행한 단속에서만 화물차 18대가 적발됐습니다.
단속 첫날인 4일부터 나흘 동안 전국에서 집계된 건을 더하면 147대나 됩니다.
▶ 인터뷰 : 문숙호 /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정비 소홀로) 나무토막이나 쇠토막이 이탈돼 다른 차에 충격을 가한다면 중대한 교통사고로 이어지죠."
경찰은 다음 달까지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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