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명이 넘는 의대 증원 신청 수치가 공개된 이후 의대 교수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속한 울산의대 교수협의회는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는데요.
다른 대학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전공의에서 의대교수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신청한 의대 증원 규모는 3,401명, 정부의 증원 발표 2천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에 의대 교수들은 각 대학이 상의 없이 증원 규모를 결정했다며 반발했고, 집단행동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빅5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은 울산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울산의대교수협의회에서 긴급총회를 열었고 사직서 제출을 합의했습니다.
실제 제출 여부 등은 아직 정하지 않아 당장 병원을 떠나지는 않지만,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경고한 셈입니다.
증원을 5배 늘려달라고 신청한 충북대 의대의 심장내과 교수 1명은 실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단은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고, 원광대와영남대 교수들도 성명을 발표하며 집단행동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원칙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특정 직역의 반대에 의해 의료개혁이 좌초되는 과오를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들 집단행동에 앞서 의사들 커뮤니티에 공용 자료를 삭제하라는 등의 지침 글을 올렸던 최초 작성자가 드러났습니다.
작성자의 주거지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조만간 작성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상협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