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9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조용한 내조'로 김 전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손 여사는 남편의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시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향년 95세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입니다.
병원 측은 손 여사가 재작년 12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상태가 악화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영태 / 서울대학교병원장 (어제)
- "고인께서는 숙환으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금일 상태가 악화되어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오후에 영면에 드셨습니다."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SNS에 손 여사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영면했다고 전했습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과 1951년에 만나 결혼했고,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오며 고락을 함께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결혼 60주년 회혼식에서 "김영삼의 오늘이 있음은 손 여사의 한결같은 사랑과 내조 덕택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고 김영삼 전 대통령 / 2011년 회혼식 당시
- "인생을 돌이켜보면서 제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60년 전 손명순 여사를 제 아내로 맞이한 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하늘에서 김 전 대통령을 만나 행복하게 계시리라 믿는다"며 애도했습니다.
손 여사의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돼 잠시 뒤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김지향·이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