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 사고로 해마다 농촌에서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운전 미숙이 사고 원인인데요.
농기계 사고를 줄이고 신속하게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천 바닥으로 경운기가 굴러떨어지고, 또 다른 경운기는 도로에서 차와 부딪힙니다.
이처럼 농촌에서는 한 해 평균 1천 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해 50~60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농기계 중에서도 경운기 사고가 가장 많습니다.
▶ 인터뷰 : 전근수 / 전북 진안경찰서
- "경운기는 안전모도 없고 안전벨트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발생하면 일반 사고보다 치사율이 6배 이상 높습니다."
농기계 사고 예방은 물론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경운기와 트랙터에 무선통신 단말기를 부착하고 주행해 봤습니다.
도로에 설치된 안내 전광판에 어떤 농기계가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 접근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차량 감속을 유도합니다.
▶ 인터뷰 : 김인수 / 농촌진흥청 연구사
- "농기계에 부착한 단말기와 도로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 간의 상호 통신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실제 전국 14개 지점에 시범 설치한 결과 일반 차량의 주행 속도가 11%가량 감소했습니다.
또 좁은 농촌 도로에서 농기계가 추락하는 등 사고가 났을 때 보호자나 응급센터로도 정보가 전달됩니다.
▶ 인터뷰 : 신명호 / 농민
- "차가 피해 가겠지 하고 (도로에) 진입하거든요. 그러면 바쁘게 오는 차들은 그냥 들이받아요. 그런데 설치하고 나서는 서로 주의하게 되더라고요."
농촌진흥청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농기계 주행 안내판을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