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만 3000원에 판매된 제육볶음 메뉴가 음식값에 비해 양이 현저히 부실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만 3000원짜리 휴게소 제육볶음이라는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됐습니다.
작성자 A씨는 "휴게소 음식을 안 먹어봐서 잘 모른다"며 "1만 3000원짜리 휴게소 제육볶음인데 이거 식기와 받침대가 포함된 가격이냐"며 제육볶음 사진을 올렸습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밥과 제육볶음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고, 건더기가 거의 없는 국에 깍두기 네 알과 소량의 배추 김치, 마늘장아찌 세 알이 반찬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가격이 저게 맞냐", "3000원 수준 아닌가", "심지어 맛도 없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휴게소 수수료가 매출의 45~55%인건 감안해야 한다"며 "그래도 부실한 건 맞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물가는 최근 3년 사이 11%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1.2% 올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음식은 떡꼬치로, 18.5%(3550원→4208원) 올랐습니다. 이외에 핫도그 16.8% (3804원→4443원), 돈가스 14.9%(8984원→1만319원), 우동 11.4%(5884원→6553원) 등 휴게소에서 인기가 많은 음식들이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