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을 종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의협 전·현직 간부에 대한 경찰 소환조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첫 조사를 마친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집단사직은 전공의들의 자발적 행동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고발한 의사협회 간부 5명 가운데 첫 소환 조사를 마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언론홍보위원장.
오전부터 시작된 조사는 10시간정도 진행된 뒤 늦은 밤 마무리됐습니다.
주 위원장은 전공의 집단 사직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자신에 관한 혐의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주수호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들어갈 때랑 똑같은 입장이에요.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 당연히 그런 사실이 없으니까 인정 안한다고 얘기했죠."
이번 의료 공백 사태는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행동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조사 과정에서는 주 위원장이 집단행동에 개입했는지 여부 뿐 아니라, 의협 간부들 간 관계에 대해서도 질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노환규 전 의협회장을 비롯한 나머지 4명 간부에 대한 조사 역시 모레(9일)부터 차례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병원 업무를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 수사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경찰은 의사와 의대생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에 이른바 '전공의 행동지침'을 올린 작성자의 신원 역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작성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고, 역시 조만간 소환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강두민·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