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 지점들을 돌며 현금을 턴 40대 남성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엿새째 도주 중입니다.
출입문 바로 옆에 있는 분전함 속에 문을 여는 카드키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서울 송파구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 주변을 이러 저리 둘러보더니, 구석에 웅크려 무언가를 찾습니다.
잠시 뒤 매장에 들어가 계산대에서 순식간에 약 20만 원 상당의 현금을 훔쳐갑니다.
지난 4일 오전 7시 10분쯤 40대 남성 A 씨가 절도 행각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점포 관계자
- "아침에 왔는데 문이 열려 있고, 출입문이 열려 있고 돈 통에 돈이 없으니까…."
이렇게 피해를 입은 점포는 수도권 일대에서 총 6곳으로 파악되는데, A 씨는 지난 1일 서울 강북구를 시작으로 똑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숍만 골라 범행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A 씨는 커피숍 키가 이 분전함에 있다는 걸 미리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 씨가 해당 프랜차이즈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또 서울 강북구와 성동구에서 차량 두 대도 훔쳐 바꿔 타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차량 정비소 관계자
- "경찰분이 왔다갔다 거리는 건 봤어요. 약간 뭘 찾는 그런 것 같기도 했어요. 상의하시고…."
서울경찰청은 A 씨를 검거하는 대로 야간건조물침입 절도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박경희·박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