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의 작은 할부지', '송바오'로 불리는 에버랜드 송영관 사육사가 관람객과의 마지막 만남 이후 푸바오가 내실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소식을 전했습니다.
↑ 송바오가 팬카페에 공개한 푸바오의 모습 / 사진=에버랜드 네이버 팬카페 '주토피아' 캡처 |
어제(5일) 오후 송 사육사는 에버랜드 네이버 팬카페 '주토피아'에 '푸바오의 중국 여행(쉼표 2일 차)'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푸바오의 대중 공개 마지막 날이었던 3일, 관람객들이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모습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여운이 가시지 않았을 팬들을 위해 내실 생활에 대해 공유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송 사육사는 실내에만 있게 된 푸바오가 아침 외출 시간에 동요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먹고 자는 것에 집중하는 대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 송바오가 팬카페에 공개한 푸바오의 모습 / 사진=에버랜드 네이버 팬카페 '주토피아' 캡처 |
또 송 사육사는 푸바오의 철저한 방역 관리를 위해 이제는 검역실이 된 분만실에 지정된 사육사만 출입이 가능하다며 방역복을 입고 푸바오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송 사육사는 청록색 옷의 사육사만 보던 푸바오가 처음으로 방역복을 착용한 자신을 보고 많이 당황해하기도 했다며 푸바오를 달랜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환복 과정을 처음부터 보여주고 한참 동안 상의 부분을 탈의한 채 사과를 주면서 저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했다"며 "푸바오가 서서히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했다. 똑똑해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 어린 시절의 푸바오. 지금 머무는 검역실은 푸바오가 태어난 공간이기도 하다. / 사진=에버랜드 유튜브 캡처 |
송 사육사는 검역실로 지정된 장소가 원래 푸바오가 야간에 잠을 자던 곳이며 아이바오의 분만실로서 푸바오가 태어나면서 삶이 시작된 곳이기도 해 푸바오 자신에게는 가장 편안한 공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아울러 야외 방사장에 설치돼있던 푸바오의 '감성 벤치'와 '청록 해먹'을 철거한 것에 대해 "푸덕이(푸바오 팬) 분들이 많이 아쉬우시겠지만 아이바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철거한 것"이
끝으로 송 사육사는 "푸바오와 함께하는 이야기의 찬란한 피날레를 위해 담당 사육사로서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푸바오의 새로운 소식을 들고 찾아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네 살이 된 푸바오는 반환 협약에 따라 다음 달 3일 중국으로 떠납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