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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서울 대학로에서 진행된 '2021등록금반환운동본부' 주최 '코로나 대학생 피해사례 증언대회' 퍼포먼스 / 사진=연합뉴스 |
교육부가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거장학금 제도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가장학금과 근로장학금을 늘리고 수도권에서 월 30만 원대에 살 수 있는 연합 기숙사도 확대합니다.
교육부는 오늘(5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개최된 민생 토론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청년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우선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간 최대 240만 원 한도의 주거장학금을 내년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높은 임대료, 기숙사 부족으로 인한 저소득층 대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지원 대상은 기초·차상위계층으로, 현재 주거지를 떠나 대학에 다니는 학생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대학 인근 월세를 고려하면 지원 수준이 낮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교육부가 검토하는 주거장학금은 월 최대 20만 원 수준으로, 이는 서울 대학가 월세의 1/3 정도에 그칩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보증금 1천만 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57만 4천 원입니다. 평균 관리비(72,000원)까지 고려하면 주거비로만 6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지원 인원, 지원 단가 등은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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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교육부 제공 |
아울러 교육부는 대학생 학비 부담을 줄이고자 국가장학금 지원 범위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저소득 대학생들이 공부하며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근로장학생도 대폭 늘립니다.
근로장학생 규모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4만 명으로 늘어나고, 지원 단가는 지난해 교내 9,620원·교외 11,150원에서 올해 교내 9,860원·교외 12,220원으로 높아집니다.
올해 안에 수도권 지역에 월 30만원 대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연합 기숙사 4개를 착공하고,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기숙사 공급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카드사와의 협의를 통해서 기숙사비 카드 결제를 확대해, 일시 납부로 인한 청년층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줄여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또 청년층의 역량 강화와 해외
교육부와 외교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을 포함한 '청년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청년층의 해외 교류를 늘리고, 유럽연합(EU)에서 운영하는 범유럽 교환학생 제도인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에도 계속 참여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