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SPC 황재복 대표이사가 구속됐습니다.
황 대표 구속으로 윗선의 개입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PC 황재복 대표이사는 우선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의 노조 탈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재복 / SPC 대표이사
- "(노조탈퇴 종용한 혐의 인정 안 하시나요?)……"
SPC 제빵사 채용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피비파트너즈의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을 상대로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앞서 구속기소된 백 모 SPC 전무의 휴대전화에서 황 대표의 공모 정황이 담긴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대표는 또,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노조 소속 계열사 위원장에게는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를 발표하게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백 전무와 공모해 검찰 수사관 김 모 씨로부터 각종 수사 정보를 받고, 그 대가로 620만 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관 접대에 황 대표 법인카드가 사용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는 SPC 허영인 회장이 공정거래법 위반과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때로, 검찰은 허 회장 등 '윗선' 개입 여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