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시한이 지나자 정부가 강도 높은 법적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전현직 의협 관계자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보건복지부는 미복귀 전공의 13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공고했습니다.
이에 맞서 의사회와 전공의들은 모레(3일)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강대강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오늘 오전부터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강제수사에 돌입한 겁니다.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 역시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다.
의협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주수호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행동을 집단행동교사 및 방조로 몰아가는 정부의 황당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정부가 공표한 시한이 하루 지났지만, 복귀한 전공의는 565명에 그쳤고, 9천 명에 가까운 전공의는 끝내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행정 처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홈페이지에 미복귀 전공의 13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는 경우 처분 및 형사고발될 수 있다고 공고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수련 병원에 현장 조사를 나가 복귀 여부를 파악하고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에 의사와 전공의들도 모레(3일) 의사총궐기 대회를 여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어 의료공백과 환자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