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마라도 서쪽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33톤급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선원 10명 가운데 8명은 구조됐지만 1명은 결국 숨졌고, 나머지 2명은 실종돼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양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높은 파도에 뒤집힌 선박이 모습을 드러냈다 감췄다를 반복합니다.
궂은 날씨 속에 해경의 목숨을 건 수색작업이 이어집니다.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가 수영으로 접근하고, 한쪽에서는 고무보트를 타고 혹시 모를 실종자 수색에 나섭니다.
뒤집힌 배 위에 올라선 해경대원이 위태롭기만 합니다.
오늘(1일) 오전 7시 24분쯤 마라도 서쪽 20km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33톤급 근해연승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한국인 선원 5명과 베트남 선원 5명 등 10명이 타고 있었고 이 가운데 8명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8명 가운데 한국인 선원 1명은 끝내 목숨을 거뒀습니다.
나머지 2명은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현 / 사고 선박 선원
- "파도가 선박 옆을 친 후에 선장님이 배를 돌렸는데 안 돌아갔고 파도를 한 번 더 맞고 좌초됐습니다."
해경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최고 5미터의 파고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 대원 1명은 전복선박에서 선내 생존자 확인 도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상현 / 제주해양경찰서 수색구조계장
- "해경 함정과 민간 어선 열 척이 집중 수색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상을 감안해 함정과 항공기를 추가 동원해…."
제주특별자치도는 사고 직후 서귀포항 어선주협회 사무실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 대응과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KCTV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제주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