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시한 복귀 기한이 종료됐지만, 전공의들은 끝내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막판 대화 시도마저 소용없었고, 이번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 4일부터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수천 명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전국의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이탈한 전공의 9천76명 가운데 복귀율은 3%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일단 장기간 의료공백에 대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두 달 앞당겨 다음 주 월요일 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 "전공의 집단행동이 계속될 경우 현장의 불편이 커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3년 안에 국립대병원 교수의 정원을 1천 명까지 늘리고 필요한 경우 추가 증원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어제(1일) 오후 4시부터 3시간 조금 넘는 시간 일부 전공의들과 막판 비공개 면담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공의는 10명이 채 되지 않았던 만큼 대규모 이탈 사태를 해결하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류옥하다 / 사직 전공의
- "대화와 협상의 기본은 신뢰입니다. 저는 정부가 이미 전공의들과 국민들의 신용을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 삼성서울병원 등 빅5 병원장들이 직접 업무 복귀를 요청했지만, 분위기 반전은 없었습니다.
지난달 28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하지 않아 불이행확인서를 받은 전공의는 7천854명.
정부가 공언했던 만큼,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천 명의 의사 면허가 정지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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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배병민 기자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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