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 도로에서 9중 추돌 사고가 나 행인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사고의 원인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쏜살같이 달려온 SUV 차량 한 대가 길을 건너던 노인을 치고는 날아가듯 사라집니다.
사람들이 쓰러진 노인을 도우려 다가가지만 이미 미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순식 / 목격자
- "내가 가서 봤어. 봤는데, 숨을 잘 안 쉬었어. 119 구급대가 와서 심폐소생술 하다가 태우고 가버렸어요."
200미터가량을 돌진한 차는 다른 차 8대와 이륜차 1대를 친 뒤에야 가까스로 멈췄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목격자
- "갑자기 영화에서 나오는 음향처럼 쾅쾅하면서 차 한 대가 막 지나가더라고요. 제가 가면서 119에 전화해서 빨리 오셔야겠다고…."
어제(29일) 오후 4시 57분쯤 서울 지하철 연신내역 인근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로 폐지를 줍던 70대 노인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로 왕복 5차선 도로 양방향이 1시간 정도 통제됐습니다.
퇴근 시간과 겹쳐 일대에는 극심한 정체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차량을 운전한 7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급발진 가능성과 함께 고령인 운전자가 착오를 일으킨 건 아닌지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