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북한을 찾은 러시아 단체 관광객 / 사진=연합뉴스 |
최근 러시아 관광객의 북한 방문이 재개된 가운데 러시아 여행사가 북한 방문 시 '주의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오늘(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진행되는 북한 관광에서 주의할 점을 공지했습니다.
업체에 따르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할 때는 노출이 심한 블라우스나 미니스커트, 반소매 티셔츠, 청바지, 샌들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북한 국경수비대를 촬영한 사진은 검열·삭제될 수 있으며, 서구 생활방식에 대한 선전물이나 북한에 관한 서방의 출판물은 반입이 금지됩니다.
관광 일정이 끝나면 호텔에서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호텔 밖으로 나갈 수는 없습니다.
휴대전화 반입은 가능하나 국가 간 로밍 계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통화는 되지 않습니다. 다만 미화 120달러를 내고 심 카드를 구매하면 북한 내가 아닌 국제전화는 가능합니다.
호텔에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은 없지만 인터넷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우편(이메일) 한 건당 2.2달러(첨부파일 30MB 미만)를 내야 하며 대용량 파일을 보낼 때는 추가 요금이 부과됩니다.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은 금지되며 호텔 이메일 계정을 통해서만 발송이 가능합니다.
이는 개인 기기를 활용한 인터넷·인트라넷 사용은 불가능하며 호텔에 설치된 별도 기기를 통해 일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공지에는 북한의 열악한 시설을 고려한 조언도 담겼습니다.
여행사는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건물이 많다며 여벌 옷을 챙길 것을 권고했고, 지방 호텔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돗물을 절대 마시지 말고 공중화장실에 휴지를 가져가야 한다고도 조언했습니다.
경색된 주변 정세를 고려한 설명도 담겼습니다.
업체는 "여권에 미국이나 한국을 방문한 출입국 도장이 찍혀있어도 북한에 입국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러시아 관광객 97명이 북한을 찾았으며 다음 달 8·11일에도 100명씩 북
한편, 연해주 정부는 다음 달 두 차례 이뤄지는 여행이 올해 마지막 북한 스키 관광이라며 다음 관광은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