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과몰입 낮추려면?…"게임에 대해 활발히 대화해야"

↑ 자료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자녀가 좋아하는 게임에 대해 활발히 대화를 나눌 때 자녀의 과몰입 경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조건 게임을 못하게 하거나 강압적인 방식으로 통제하기보다 게임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과몰입 방지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늘(2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 아동·청소년 게임 행동 종합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10만 명,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아동과 학부모 3만 명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 특성과 유형을 분석한 결과, 게임 이용에 대한 학부모의 인지와 대화, 이해, 규율 제시 여부가 자녀의 행동 유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청소년의 경우 ▲일반 이용자군 71% ▲적응적 이용자군 12.4% ▲문제적 이용자군 3.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은 ▲일반 이용자군 66.8% ▲적응적 이용자군 4.9% ▲문제적 이용자군 3.2%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적응적 이용자군'은 게임을 적극적으로 하지만 스스로 잘 조절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집단을 가리킵니다. 반면 '문제적 이용자군'은 게임에 과몰입하며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집단을 의미합니다.

적응적 이용자군으로 분류된 청소년들에게 "부모님과 게임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화가 잘 통하느냐"고 질문했더니 34.1%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문제적 이용자군으로 분류된 청소년들은 29.8%, 일반 이용자군에서는 15.3%로 상대적으로 긍정 답변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또 '부모님은 내가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규칙을 제시하느냐'는 질문엔 적응적 게임이용군 청소년들은 63%,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긍정 답변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적 이용자군은 48.7%, 일반 이용자군은 40.9%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학부모가 자녀들이 하는 게임에 대해 인지하고 대화하며 분명한 규칙을 제시할 때 자녀들의 과몰입 경향이 낮아진 겁니다.

보고서는 "자녀와 대화를 자주 나누고, 게임 이용을 조절할 수 있도록 분명한 규칙 설정을 해나가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