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9명 사직·8939명 병원 이탈…"수술 50% 줄었다"

↑ 전공의 집단이탈 일주일째인 어제(26일) 대구 한 2차 병원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주요 99개 수련 병원에서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9,909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집계에는 자료 부실 제출로 시정명령 예정인 1개 병원이 제외됐습니다.

오늘(27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어제(26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99개 수련 병원에 대한 서면 점검 결과 전공의 9,90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전체 소속 전공의의 약 80.6% 수준입니다.

소속 전공의의 72.7%인 8,939명은 근무지를 이탈했습니다.

제출된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습니다.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신규환자 입원은 24% 줄었습니다.

수술의 경우 상급종합병원 15곳을 기준으로 50%, 절반 가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정부는 이들 모두 중증과 경증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중등증' 또는 '경증' 환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현재까지 경증 환자의 의료 이용에 일부 불편은 있지만, 중증 환자 진료 등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이틀 뒤인 오는 29일을 복귀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전공의들을 향해 이날까지 복귀할 경우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