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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본문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미지. / 사진=픽사베이 |
한밤중 하혈 증상을 보인 임신부가 경찰의 신속한 도움으로 병원까지 빠르게 이송돼 위험할 뻔한 순간을 넘긴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11시쯤 서울 동대문구 회기파출소에 한 남성이 들어왔습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임신한 아내가 하혈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아내는 출산이 임박한 때는 아니었으나, 진료가 늦어지면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파출소에는 조종탁 경감과 신재환 경장이 야간근무 중이었는데, A씨 아내가 평소 진찰받던 병원은 마침 조 경감의 둘째아이가 태어난 곳이었습니다.
조 경감과 신 경장은 곧바로 사이렌과 경광등을 켜고 A씨 부부가 탑승한 차량을 에스코트했습니다.
파출소에서 병원까지 거리는 약 5.1km로, 평소 혼잡시간대에 교통신호를 다 지킬 경우 약 30분이 소요되는 구간이었다고 합니다.
신 경장은 사거리에서 빨간불에 걸릴 때마다 마이크를 사용해 "잠시 멈춰 달라"고 말하며 시민 협조를 구했습니다. 차가 몰릴 때에는 경찰차가 다른 차량을 막아 A씨 부부가 탑승한 차량이 빠르게 지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찰 덕분에 A씨 부부는 10여 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A씨는 다음 날 파출소에 찾아와 아
조 경감은 "산모와 아이가 위험하다고 판단해 빨리 병원에 데려다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고, 신 경장도 "경찰관으로서 너무 보람찼다. 다른 많은 경찰관도 치안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