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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집단 이탈 사태가 전국적으로 본격화된 지난 20일 전남의 한 대학병원 입원실의 불이 꺼져 있다. 진료 차질을 우려한 병원 측이 환자들에게 2차 병원을 연결해줘 입원한 환자들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 연합뉴스 |
'빅5' 병원을 비롯해 서울 시내 주요 상급 병원에서 '예비 인턴'들의 임용 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턴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이른바 '막내 전공의'입니다.
1년 동안 인턴 생활을 거친 뒤 진료 과목에 따른 레지던트 과정 이후 전문의를 취득하게 되는 겁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로 인한 의료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턴들마저 임용을 잇따라 포기하면서 의료 현장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병원에서 당초 수련 계약서에 서명하기로 했던 의대 졸업생들이 서명을 거부하는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구체적인 규모를 공개하기 꺼려하면서도 대다수의 인턴이 임용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인턴 151명 중 90% 이상이 임용을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 역시 현재 신규 인턴 123명 중 대부분이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수련계약서 작성을 완료한 서울대병원 인턴이 올해 채용된 166명 중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확산하고 있고, 서울아산병원도 인턴 132명 중 대부분이 수련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 병원 인턴들
오늘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 병원에서 1만 3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소속 전공의의 약 72.3%인 9,006명은 근무지를 이탈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