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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경남 양산시 물금읍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내 대형모니터에 '정상 진료 차질'이라는 내용의 안내문 / 사진 = 연합뉴스 |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강하게 반발해 병원을 떠나면서 의료대란이 빚어진 가운데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모두 양보를 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간 성균관의대 교수 2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의대 증원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의약분업 이전 수준의 350명 증원 찬성 20.9% ▲500명 증원 찬성 24.9% ▲1,000명 증원 5% ▲2,000명 증원 4%로 "증원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54.8% 나타났습니다.
반면, 반대하는 목소리는 24.9%였습니다.
홍승봉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의대 정원의 증원 규모는 350∼500명이 92명 찬성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며 "의대 교수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것으로, 정부와 의사 단체가 의견 차이를 좁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모두 양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 회장은 "현 의료대란의 피해는 모두 중증·난치성 환자에 돌아가고 내달이 되면 의료대란은 재앙으로 바뀔 것"이라며 "정부는 일방적인 증원 정책을 멈추고, 의사 단체는 가두시위를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
하지만 정부는 "세계 어느 나라도 의대 증원을 두고 집단 사직서, 집단 휴학계 등 극단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기존에 발표한 2,000명 증원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전공의들은 일주일째 집단 사직서를 내고 이에 의대 졸업생들마저 인턴 임용을 포기하면서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