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를 받는 병원 원무과 현금을 노리고 침입했던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하룻밤 4차례나 병원을 들락거렸는데, 이렇게 훔친 돈 3만 원이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수상한 남성이 한 병원 앞을 서성거립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작심한 듯 병원 사무실 서랍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뒤지던 남성은 병원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이러기를 3차례나 하더니 3시간 뒤 승용차를 몰고 다시 나타납니다.
머리에 두건을 둘러쓰고 또다시 병원으로 향합니다.
빈 줄 알았던 병원 사무실에는 당직 직원이 앉아 업무를 보고 있었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직원에게 발각됩니다.
화들짝 놀란 남성은 승용차도 버리고 줄행랑을 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확인하고 5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이상영 / 경남 함안경찰서 칠원지구대 경감
- "(훔친 돈을) 놔뒀는데 그것을 계속 가지러 온 모양입니다. 신발도 벗어버리고 도망갔고, 잠복을 하니까 싹 왔더라고요. 자기 차 가지러."
훔친 돈은 고작 3만 원, 생활비가 없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야간 침입과 절도 등 혐의로 남성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