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부 지방에 내리던 폭설은 그쳤지만, 강원 지방엔 여전히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최고 15cm의 눈이 더 올 거라는 예보인데요.
눈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손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진부령 정상에서 작은 산을 넘어야 갈 수 있는 마을은 입구부터 난관입니다.
길을 내려고 굴착기 5대가 투입됐지만, 역부족입니다.
유일한 교통수단인 마을버스는 나흘째 끊겼고, 100명 넘는 주민은 사실상 고립됐습니다.
눈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눈 무게를 버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끊었고, 마을은 깜깜한 냉동실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정순 / 강원 홍천군
- "전기가 새벽 4시에 나갔어요. 그러니까 춥지요. 모든 게 화장실도 그렇고 다 불편해요."
대관령 설산 등산에 나섰던 3명은 허리까지 쌓인 눈에 고립됐다 구조됐고.
향로봉에 있는 적설 계측기는 70cm 넘게 내린 눈에 작동을 멈췄습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에 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스키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홍승기 / 국립공원공단
- "부력을 이용해서 빠지지 않고 스키를 이용해서 빠르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신었어요.)."
강원 산간에는 오늘도 많게는 15cm 눈이 더 내릴 전망이라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