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사흘째 이어지며, 일선 병원 전공의 약 74%인 9천 명 이상이 사직서를 냈고, 실제로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도 8천여 명에 이릅니다.
전국 의대 재학생들도 만 명 이상이 집단 휴학에 동참했습니다.
주요 병원에서는 수술과 진료 연기 등 차질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의사회는 지난주에 이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 질문 】
안병수 기자, 현장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
용산 대통령실 앞 서울시의사회 궐기대회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오후 7시부터 행사가 시작됐는데요, 현재까지는 전공의와 의대 재학생 등 경찰 추산 100여 명이 모여 비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집회에서 의사들의 사직서 제출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면허정지 처분 통지를 받은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부터 연단에 서는데요.
박 회장은 집회 전 MBN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업무복귀 명령, 구속 수사까지 언급하며 겁박하고 있다"며 "의대 증원에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도 다음 달 3일로 총궐기대회를 1주일 앞당기면서 대정부 압박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 증원하지 않으면 의사 인력이 확충되는 시간이 10년 더 늦어진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 "만약, 2,000명이 아닌 750명 또는 1,000명 수준 증원을 한다면 의사 인력이확충되는 시간이 10년 더 늦어지는 것입니다."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들까지 집단 사직을 논의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MBN 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