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서 2천만 원이 넘는 귀금속을 살 것처럼 속인 뒤 그대로 들고 달아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과 3시간 만에 덜미가 잡혔는데, 3년 전에 똑같은 수법으로 보석을 훔치던 범인을 검거한 바로 그 형사가 보자마자 알아챈 겁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이 금은방에 들어옵니다.
금은방 사장에게 목걸이와 팔찌를 이것저것 보여달라면서 한 손으로는 계속해서 전화 통화를 합니다.
통화를 끊고 휴대전화로 목걸이를 촬영하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꺼내놓은 귀금속을 움켜 집고 달아납니다.
손님을 가장해 금목걸이 등 귀금속 2천만 원어치를 훔친 50대 남성입니다.
▶ 인터뷰 : 피해 금은방 사장
- "사진 찍어서 자기 아내한테 보여줘야 한다고 사진 찍는 척하면서…. 부모님 환갑 선물로 30돈을 해준다고 그래서 물건을 봤어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형사 기동팀과 강력팀, 그리고 당직 근무 중이던 실종팀까지 동원해 용의자 추격에 나섰습니다."
CCTV를 보던 실종팀 소속 한 경찰관이 용의자 얼굴을 단번에 알아챘습니다.
3년 전 자신이 검거했던 피의자의 범행 수법과 인상착의가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홍욱 / 경기 평택경찰서 실종수사팀 경사
- "- 피의자 이동 동선 보다가 ○○여관에 들어간 걸 알게 됐어요. 그 여관에서 제가 검거했던 절도 피의자가 있었거든요. 비교를 해보니까 딱 맞더라고요."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범행 3시간 만에 범인을 붙잡고, 절도품도 고스란히 회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민 VJ
영상편집 : 이동민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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