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황의조 씨의 사생활이 담긴 불법촬영물을 유출한 황 씨의 형수가 본인의 잘못을 자백하는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황 씨에게 헌신했지만 이를 알아주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선수 황의조 씨의 형수 이 모 씨는 황 씨의 사생활이 담긴 불법촬영물을 유포하고 이를 빌미로 황 씨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황 씨의 휴대전화가 해킹 당해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다며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씨가 재판부에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는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황 씨의 성공을 위해 뒷바라지에 전념한 자신과 남편의 헌신을 몰라주자 배신감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황 씨의 휴대전화에서 한 여성과 촬영한 영상을 본 뒤 이를 활용해 황 씨가 다시 의지하도록 하려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 영상물 유포를 당한 피해 여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해당 영상을 직접 편집해 여성이 특정되지 않도록 했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씨가 반성문을 제출하면서도 피해자 수를 한 명으로 축소시켰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은의 / 피해 여성 측 변호사
- "피해자 영상도 하나가 아니란 말이에요. 피해자도 한 명이 아니었고. 내놓지 않는 원 영상에 대한 제대로 된 진술이 나오겠냐…."
피해 여성 측은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황 씨 역시 서둘러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