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인 미세먼지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요?
해외에서 오는 건지 국내에서 쌓인 건지 그동안 논쟁의 영역에만 머물렀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미항공우주국, 나사와 손잡고 하늘과 우주에서 정답을 찾아 나섭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몸 길이만 48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관측용 항공기 '더글러스 DC-8'입니다.
'걸프 스트림' 항공기와 함께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에 나설 미항공우주국 소속 장비입니다.
국내 관측용 항공기 4대와 함께 오는 26일까지 집중관측에 나섭니다.
서해와 수도권 상공에 있는 대기오염물질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섭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26개의 과학 장비를 싣고 100여 종의 화학물질을 분석할 수 있어 날으는 과학선으로 불립니다. 한반도 상공을 저고도 비행하면서 대기오염 물질을 포집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다만 지상에서 1km 수준의 저공비행이 예정돼있어 연구진은 지자체에 비행시간을 알려 주민들이 놀라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제임스 크로포드 / 미항공우주국 연구원
- "지표에서 배출된 물질들은 1~2km의 저고도에서만 처음의 상태를 유지합니다. 공기가 섞이면 지표와 다른 특징을 띨 수 있기에 저고도 시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지난 2020년에 발사한 우리나라의 정지궤도 환경위성이 동원됩니다.
기존 항공관측에다 '우주의 눈'까지 더해서 보다 정밀한 대기질 측정이 가능합니다.
연구진은 미항공우주국과 함께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3개국 대기질 공동 조사에도 나섭니다.
▶ 인터뷰 : 장임석 / 국립환경과학원
- "(대기오염의)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규명을 하고요. 중요한 요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식당에서 구운 고등어부터 몽골고원의 사막까지, 아리송하기만 했던 미세먼지 출처에 대한 실마리가 잡혀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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