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4기 환자 수술 연기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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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사직하기로 하면서 전공의 집단사직이 전국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 사진=연합뉴스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면서 의료대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 중 하나인 세브란스 병원이 다음 주 수술의 절반을 취소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내부 긴급공지를 통해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평소 대비 약 50% 미만으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료과별로 수술 스케줄을 조정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주당 평균 1,600여 건의 수술이 진행되는 가운데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세브란스병원뿐 아니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들도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에 대비해 환자들의 수술과 입원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실제로 경기북부의 한 병원에서는 폐암 4기 환자의 수술이 연기됐습니다.
암 환자 A 씨는 약 2년 동안 항암치료를 받다 더 이상 쓸 약이 없어 수술을 결정하고, 이날 채혈 등 수술 전 마지막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 B 교수는 수술 당일 집단행동으로
20일은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날입니다. 이들은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튿날부터 오전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