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어린 아이들을 상습 폭행한 30대 언어치료센터 재활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5개월 동안 14명의 아동이 폭행을 당한 걸로 알려졌는데, 뺨을 연속으로 25차례 맞거나 목이 졸리고 머리를 발로 차인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의 한 언어치료센터 교실입니다.
30대 남성 재활사가 자리에 앉은 아이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주먹으로 가슴을 때립니다.
다른 날엔 같은 아이의 뺨을 때리더니 태연하게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수업을 받던 원생 14명을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10세 미만으로 어떤 아이는 연속으로 뺨을 25차례 맞았고, 목이 졸리거나 발로 머리를 차인 아이도 있었습니다.
남성은 피해 학부모에게 "전세 사기를 당해 기분이 나빠 아이들에게 손찌검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폭행당한 아이 학부모
- "잠도 못 자고 아이 맞은 영상만 떠오르고 그랬었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죠. 자기가 겪은 일에 대해서 왜 아이들한테 그렇게 화풀이를."
지난해 10월 첫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다수의 장애 아동이 피해를 본 사실을 파악하고 재활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언어센터 원장도 관리 소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다음 주 초로 예상되는 재활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는 대로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재민 VJ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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