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탁구 사건' 질문에 "선수는 축구 외적으로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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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물병놀이를 하는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
축구 국가대표팀 불화설에 연루된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선수와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선수가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당일 경기에 앞서 물병 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15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손흥민 손가락 골절 다음날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6일(현지시각)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경기 당일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보면 세 선수가 경기장 한쪽에 모여 앉아 물병을 던져 세우는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세 선수는 모두 경기 전날 탁구를 치려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팀 분위기 다 망쳐놓고 물병 게임 실화냐", "주장이 손가락 다쳤는데 경기 코앞에 두고 저러고 노는 게 가능한가", "주장 다치게 한 거에 대한 반성도 없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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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울산 HD와 일본 반포레 고후의 1차전에서 울산 설영우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탁구게이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설영우는 대표팀 내 불화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설영우는 어제(15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소속팀 울산HD와 일본의 반포레 고후와의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섰습니다.
대표팀 선수들 간 불화에 대한 질문을 받은 설영우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게 있을지 잘 모르겠다"면서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취재진이 홍명보 감독의 '이제 국가대표 선수니까 예전보다 높은 도덕성, 생각들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에 대해 묻자 "저는 항상 그런 마음으로 항상 임해 왔고 그렇게 앞으로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 다른 울산 선
센터백 김영권은 "지금은 뭐, 워낙 말들이 너무 많고 해서 나중에 좀…"이라고 말을 흐린 뒤 공동취재구역을 빠져 나갔고, 골키퍼 조현우도 "자세하게 나도 그 상황을 보진 못 했다. 축구협회에서 말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