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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인천시립 한 화장장에서 직원의 실수로 고인 2명의 유골 가루가 하나로 뒤섞이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천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시립화장장인 승화원에서 아무 관계가 없는 2명의 유골 가루가 하나의 유골함에 섞여 들어갔습니다.
당시 화장장 직원은 유골을 가루로 만드는 분골기에 이미 1명의 유골 가루가 들어있는 상태인데도 이를 확인하고 덜어내지 않고 다른 1명의 유골을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의 유가족은 당일 예정된 시간에 유골함을 받지 못했고, 화장장 직원이 납득할만한 지연 사유를 설명하지 못하자 직접 CCTV를 확인해 이를 알게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인 2명의 유가족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인천시설공단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시설공단은 뒤섞인 고인 2명의 유골 가루를 유골함 2개에 임의로 나눠 담았고 화장장 뒤편에 마련된 수목장에 안치한 상태입니다.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유골을 분골한 뒤 덜어냈어야
이어 "2002년 공단 설립 이후 이번과 같은 사고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