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 연합뉴스 |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이 몸담았던 세브란스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턴·레지던트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은 오늘(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잃어버린 안녕과 행복을 되찾고자 수련을 포기하고 응급실을 떠난다"며 "환자를 살려 기쁨과 안도를 느낀 적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병원에서 근무했던 지난 3년은 인생에서 가장 우울하고 불행한 시기였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죽음을 마주하며 쌓여가는 우울감, 의료 소송에 대한 두려움, 주 80시간의 과도한 근무 시간과 최저 시급 수준의 낮은 임금 등을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하겠다"며 오는 20일 세브란스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계약서에 따라 인수인계 등에 차질이 없도록 성실히 근무한 이후 떠나겠다며 "부디 집단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박 회장은 "전공의 신분이 종료되는 바, 이후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직을 유지할 수 없어 3월 20일까지만 회장 업무를 수행하게 됨을 공지 드린다"며 "추후 보궐 선거 및 운영 방식은 회칙에 의거하여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해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집단행동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회의 후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박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전원이 사퇴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