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70대 여성이 폭행당해 숨진 채 발견됐는데, 범인은 바로 남편이었습니다.
방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술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으로 경찰차와 구급차가 들어갑니다.
대문 앞에는 여러 개의 경찰 통제선이 붙었습니다.
어제(13일) 저녁 7시쯤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한 남성의 극단적 선택이 우려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경찰차라든지 119 (차량) 그런 것 좀 많이 있었던 거 같아서 동네가 다들 술렁술렁했던 거 같아요…."
현장에서는 폭행당해 숨진 70대 여성이 발견됐고, 경찰은 여성의 남편 A 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 했습니다.
그제(12일) 새벽 술에 취한 A 씨는 아내가 자택 안방을 열어주지 않자 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밖으로 나간 A 씨는 자택 보일러실 방충망을 뚫고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욕실에서 자해하던 A 씨를 사촌 형제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단순히 내부 확인 요청 건이었고 사고가 우려된다고 이렇게 신고가 들어왔어요."
경찰 관계자는 "A 씨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병원치료 후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