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박수홍 씨 출연료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에 대한 1심 선고가 오늘 내려집니다.
앞서 검찰은 부부에게 각각 징역 7년과 3년을 구형했는데, 박 씨는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송인 박수홍 씨 친형과 형수는 지난 2011년부터 약 10년 동안 연예기획사를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형 부부는 이 기간 박 씨 계좌에서 15억 원을 무단 인출하고, 출연료를 빼돌리는 등 모두 48억 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년이 조금 넘는 재판 끝에 오늘(14일) 형 부부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집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0일 "부부가 횡령한 돈을 박 씨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친형은 징역 7년, 형수는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반면, 친형 부부는 "박 씨를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웠는데 한순간에 범죄자 가족이 됐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지인숙 / 박수홍 씨 어머니 (지난해 10월)
- "아니 애먼 사람 잡는 거 아니야 지금. 이거 가스라이팅 당한 거예요."
박수홍 씨는 지난달 22일 법원에 탄원서를 내며 맞섰습니다.
박 씨는 탄원서에서 "피고인들은 저를 돈 벌어오는 기계, 노예 수준으로 대했고, 없는 사실로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게 만들었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홍 / 방송인 (지난해 3월)
- "저와 같이 가까운 이에게 믿음을 주고 선의를 베풀었다가 피해자가 된 많은 분께 희망이 될 수 있는 재판 결과 나올 수 있도록…."
박 씨측은 "검찰 구형량이 국민 법 감정상 납득하기 어렵고 범죄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권예지,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