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수갑 차고 돌아다닌 10대 붙잡혀…경찰, 취득 경위 조사중

↑ 강원 원주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 식당에서 구형 수갑을 차고 배회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원주경찰서는 경찰제복장비법 위반 혐의로 17살 A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같은 혐의로 18살 B군과 19살 C군군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A군은 그제(11일) 오전 8시 45분쯤 원주시 단계동 한 식당에서 왼쪽 손목에 구형 수갑을 착용한 상태로 배회한 혐의를 받습니다.

조사 결과 A군은 구형 수갑을 본인 스스로 손목에 착용했다가 열쇠가 없어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없게 되자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군은 경찰에 "수갑을 길에서 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수갑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A군으로부터 구형 수갑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이들 10대를 대상으로 취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수갑이 경찰용인지 군용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제복장비법에 따르면 경찰 공무원이 아닌 자는 경찰 제복과 경찰 장비를 착용하거나 써서는 안 됩니다. 경찰 제복과 유사한 복장을 착용해서도 안 됩니다.

다만 문화·예술 공연이나 정부에서 주관하는 각종 기념일을 비롯해 범죄 예방이나 교통안전 등 안전 문화를 위한 교육·광고 활동 시에는 예외 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