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난 담뱃불 껐다"..'도봉구 아파트 화재' 최초 발화 세대 70대 입건

↑ 불이 났던 도봉구 아파트의 합동 감식 현장 /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성탄절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불이 시작됐던 곳의 거주자인 70대 남성 A 씨가 형사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70대 남성 A 씨를 중실화‧중과실치사‧중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지난달 21일 조사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담배를 피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담뱃불을 껐다며 왜 불이 났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 씨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한 30대 남성은 생후 7개월 된 딸을 지키기 위해 품에 안고 창밖으로 뛰어내렸다가 목숨을 잃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 심동욱 기자 shim.dongwook@mbn.co.kr ]